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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서 '길잃은 소녀상' 광복절 나들이

2019-08-16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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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이 지난 2016년 11월 미국 워싱턴DC에 도착한 이후 3년 가까이 안식처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본 측의 압박과 방해 때문으로 보이는 데요.

광복절을 맞아 시민들이 소녀상과 함께 일본대사관을 항의 방문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윤석이 특파원입니다.

[기자]

어두 컴컴한 보관창고 안에 있던 '평화의 소녀상'이 모처럼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광복절을 맞아 시민들과 함께 워싱턴 주미 일본 대사관을 항의 방문한 겁니다.

<현장음> "위안부 피해 여성께 사과를! 위안부 피해 여성께 존엄성을!"

한국에서 제작된 이 소녀상은 지난 2016년 11월 워싱턴DC에 도착했지만 3년 가까이 영구 설치 장소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길원옥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저와 함께 이 곳 워싱턴에 온) 소녀상이 영구적으로 안전하게 발을 땅에 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이듬해 10월 워싱턴 인근의 메릴랜드 주 솔즈베리 대학이 소녀상 유치 의사를 밝혔지만 제막식 한달여 전 돌연 취소를 통보했습니다.

소녀상 건립추진위는 올해안으로 워싱턴DC 또는 인근에 영구적인 설치 장소를 마련한다는 계획이지만 일본 측의 방해를 염려해 후보지를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정실 / 워싱턴 정신대문제 대책위 회장> "일본이 가지고 있는 자존감, 자긍감, 윤리 의식에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일본의 차세대들에게도 귀감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워싱턴DC에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되면 캘리포니아 글렌데일을 비롯해 뉴욕 맨해튼 등 미국내에서만 5번째가 됩니다.

일본 측의 압박과 방해로 번번이 표류해온 평화의 소녀상이 미국의 심장 워싱턴DC에 이번에는 건립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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