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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단맛?…흑당음료 한컵에 각설탕 14개 분량

2019-08-16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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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가공을 거치지 않은 단맛'이란 홍보로 '흑당음료'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또 건강을 생각해 생과일주스도 많이 드시는데요.

이러한 음료의 당류 함유량이 높아 과다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한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시중에 판매되는 '흑당 음료'입니다.

'가공을 안 거친 건강한 단맛'이라거나 '자연의 단맛'을 내세워 현재 유행하고 있는 음료입니다.

하지만 흑당음료 30개 제품을 검사한 결과 1컵 평균 당류 함량이 세계보건기구, WHO에서 권장하는 하루당 섭취량 50g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흑당음료 1컵의 평균 함량이 하루 기준치 100g의 41.6%(41.6g)에 달한 것입니다.

각설탕 약 14개 분량에 해당하는 수치로, 당류 함량이 많은 제품의 경우 최대 57.1%까지 조사됐습니다.

여름에 많이 찾는 생과일주스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생과일주스 75개 제품을 검사해보니 평균 당류 함량이 30.8%나 됐습니다.

과일별 1컵당 당류 함량은 딸기바나나주스가 하루 기준치의 39%로 가장 높았고, 이어 오렌지, 자몽, 수박, 망고 등의 순이었습니다.

생과일주스 모두 천연 과일보다 당류 함량이 높았는데, 단맛을 높이기 위해 과일 뿐 아니라 액상과당 등이 첨가된 시럽이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당류를 과잉 섭취할 경우 비만과 고혈압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당류 조절 가능' 여부를 표시한 매장은 40%에 불과했습니다.

<정소영 / 보건연구사> "생과일주스의 경우는 소비자분들께서 구매하실 때 당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건강을 생각하셔서 적게 첨가해 드시는 것이 좋을 것…"

서울시는 관련 음료 판매업체와 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당 조절 표시를 적극 시행하도록 독려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한상용입니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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