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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금 잃을 가능성 없다던 DLS…수천억 손실 위기

2019-08-1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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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은행에서 권하는 투자상품 중에 외국 금리나 환율 변동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파생상품이라고 하죠.

그런데 최근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외국서도 금리가 급락하는 바람에 이와 연계된 상품에서 수천억원대 손실이 예상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파생결합증권, DLS는 금리, 환율 등이 특정 기준을 넘으면 수익이 나고 반대의 경우 원금 손실이 나는 상품입니다.

우리, KEB하나은행에서 팔린 DLS의 경우 미국, 독일 등 외국 국채금리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는데, 문제는 미·중 무역 분쟁 등 불안 조짐에 금리가 급락했다는 것입니다.

우리은행 상품은 10년물 독일 국채 금리가 -0.2% 이상으로 유지되면 4~5% 이자를 받지만, 이 밑으로 떨어지면 원금 손실이 납니다.

그런데 현 금리는 -0.712%, 다음 달 만기까지 이대로라면 가입자들은 이자는커녕 원금 모두를 잃습니다.

현재 두 은행의 DLS 잔액은 5,000억원이 넘습니다.

개인만이 아니라 정부 고용보험기금도 비슷한 상품에 투자했다가 투자액 81.6%, 476억원을 날렸습니다.

투자자들도 대응에 나섰습니다.

대규모 손실 가능성을 제대로 설명 듣지 못했다는 겁니다.

현재까지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민원은 10여건, 소송 움직임도 시작됐습니다.

<송성현 / 법무법인 한누리 변호사> "과거에 판매된 상품들이 문제가 없었다는 이유만으로 투자자들을 상대로 위험을 제대로 고지하지 않고 안정적인 상품인 것처럼 판매된 것이 불완전 판매에 해당한다고 판단하여…"

두 은행은 원금 손실 가능성을 미리 알려 문제가 없다는 입장, 하지만 문제가 커지자 금감원은 전 금융권을 상대로 한 실태 파악과 민원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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