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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경기침체 우려까지…불확실성 커진 한국 경제

2019-08-16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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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라 밖 악재가 더해지는 모습입니다.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까지 제기된 건데요.

이승국 기자가 안팎의 경제 상황을 짚어봤습니다.


[기자]

현지시각으로 지난 14일,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12년 만에 2년 만기 단기 채권 금리보다 낮게 떨어졌습니다.

일반적으로 국채는 만기가 멀수록 금리가 높은데, 투자자들이 안전 자산인 장기 채권에 몰릴 때는 그 반대의 현상이 나타납니다.

특히 1978년 이후 2년물과 10년물 미 국채 금리 역전 현상이 일어난 5번 모두 미국의 경기침체로 이어진 터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로서도 미·중 무역 갈등이 '관세 전쟁'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면서 수출 전선에 드리운 먹구름이 짙어지는 가운데 악재 하나가 추가된 셈입니다.

실제 미국발 '경기침체 공포' 여파로 우리나라와 일본 등의 증시는 약세를 보였고, 우리 채권시장의 3년 만기와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 차이는 11년 만의 최저 수준까지 좁혀졌습니다.

여기에 아직 직접적인 영향은 나타나고 있지 않지만, 일본의 경제 보복 여파까지 더해진다면 상황은 더 나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가 지난달 내놓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 2.4~2.5%는커녕, 한국은행의 전망치 2.2% 달성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최근 국내외 연구기관들은 일제히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추가 하향 조정하고 있고, 상당수 기관에서는 성장률이 1%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현실화할 경우, 2009년 세계 금융위기 당시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입니다.

<하준경 /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 "(올해 경제성장률은) 2%대 초반을 중심으로 대외 충격의 크기나 방향에 따라서 증가하거나 감소할 수가 있는데요. 현재로서는 불확실성이 굉장히 크다."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긴급 금융시장 점검 회의를 연 금융위원회는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시장 안정 조치를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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