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달 초 일본에서 열린 전시회에서 평화의 소녀상이 철거된 일이 있었는데요.
당시 철거를 주도했던 예술감독은 테러 위협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을 고수한 반면 큐레이터는 연대를 통해 일본사회의 검열을 이겨내자고 주장했습니다.
박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일 개막한 일본 아이치트리엔날레 기획전에 전시됐던 평화의 소녀상.
일본 정부와 우익의 압력으로 전시가 사흘만에 중단되자 표현의 자유와 예술가의 권리가 침해 당했다는 비판이 들끓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시민단체 문화연대가 서울에서 연 토론회에 소녀상 전시 중단을 주도한 예술감독과 이에 맞섰던 큐레이터가 자발적으로 참석했습니다.
쓰다 다이스케 예술감독은 계속되는 테러위협에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며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말했습니다.
<쓰다 다이스케 / 아이치트리엔날레 예술감독> "누구한테도 책임이 없다는 것은 아니고 오로지 저에게 책임이 있습니다."
전시 중단에 맞섰던 아이치트리엔날레 실행위원 오카모토 유카는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일본 사회 전체의 검열을 드러낸 사례라며 연대를 통해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오카모토 유카 / 큐레이터> "(일본 우익들이) 아, 계속 전화하면 괜찮다 그런식으로, 일본 사회가 심각한 상태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토론회에서는 일본이 극도로 우경화 됐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지적과 함께, 우리나라에서도 광주비엔날레 '세월오월' 등에서 비슷한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19/08/23 07:28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