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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비싼 일본산 종자…"고품질 국산 품종 절실"

2019-08-23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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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 이후 각 분야에서는 국산화 바람이 불고 있죠.

농산물 업계도 예외가 아닌데요.

특히 양파나 토마토 종자의 경우 일본산 비중이 높은데, 값이 비싸고 언제든 수입길이 막힐 수 있어, 고품질의 국산 품종 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달 양파 도매가격은 1kg에 493원.


2년 전의 3분의 1 수준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풍작으로 지난해와 올해 전국 양파 생산량이 평년보다 30% 넘게 늘어났는데, 소비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탓입니다.

농가 걱정이 큰 데, 문제는 양파 종자 구입비용도 만만치 않다는 점입니다.

대부분 일본산을 수입해 쓰는데, 1,000개당 적게는 2,400원인 국내산 양파 종자값에 비해 일본산은 최소 4,000원 정도로 비쌉니다.

농가에서는 국산 종자 품질이 좋지 않다는 인식 탓에, 울며 겨자 먹기로 비싼 일본산을 쓰고 있는 실정.

<양파 농민 / 전북 완주> "나와있는 게 일본산밖에 없어요. 우리나라 씨앗으로 재배한 양파가 거의 5%도 안되고 일본산으로…."

양파 종자는 매해 100억원어치가 일본에서 수입되고 있고, 여기에 파, 양배추, 토마토 등을 합치면 지난해에만 150억원어치 일본산 종자가 들어왔습니다.

농가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종자 공급을 위해 국산 종자 개발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김성종 / 농촌진흥청 과수과 연구관> "외국 품종만 계속 의존하다보면 그쪽에서 문제가 생기면 종자를 확보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농림축산식품부는 5년 전부터 추진한 '골든시드 프로젝트'를 확대해, 현재 28% 정도인 양파 종자 자급률을 내후년까지 50%까지 끌어올리는 등 국산화와 품종 개선에 힘쓰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진우입니다. (jin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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