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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강론 중 난입한 소녀에 "그대로 둡시다"

2019-08-23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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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이 미사 시간에 강론을 하는 와중에 한 소녀가 단상에 올라와 뛰어노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누구보다도 교황이 많이 당황했을텐데요.

교황은 웃으며 "소녀를 그대로 두자"면서 "신은 아이들을 통해 가르침을 주기도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모두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강론에 집중하고 있을 때 한 소녀가 단상에 올라갑니다.

소녀는 교황 앞을 뛰어다니고 박수를 치며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짓기도 합니다.

불치병을 앓고 있다는 이 소녀는 돌발행동을 멈추지 않습니다.

심지어 교황 바로 앞에서 교황을 뚫어지게 쳐다보기도 하지만, 교황은 소녀를 제지하지 않고 강론도 중단하지 않습니다.

누군가 소녀를 데려오려고 하자 교황은 오히려 미소를 지으며 괜찮다는 손짓을 합니다.

교황은 강론 도중 소녀를 거론했습니다.

<프란치스코 / 교황> "성찰합시다. 우리는 모두 이 아름다운 소녀를 보았습니다.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병마와 싸우는 가엾은 소녀를 보았습니다. 저는 한 가지를 묻고 모든 사람은 마음 속으로 대답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고통을 겪는 사람을 볼 때 항상 기도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지난해 11월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미사 도중 한 소년이 단상 위로 올라가 스위스 근위병의 창을 잡아당겼고 교황의 뒤에 가서 놀기도 했습니다.

당시 소년의 어머니가 "아이가 언어장애를 겪고 있다"며 데려가려 하자 교황은 "그냥 내버려 두라"고 만류했습니다.

교황은 이 때도 아이는 우리에게 가르침을 줬다며 아이가 말을 할 수 있도록 신의 은총을 간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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