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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컷] '동물 해방' 외치는 급진 채식주의자들…엇갈리는 시선

2019-09-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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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 아니라 폭력입니다" "폭력을 멈추세요"

지난 7월 어느 날, 한 대형마트에 줄지어 들어온 사람들. 정육코너의 판매용 고기 위에 흰 조화(弔花)를 올린다.

피켓을 들고 노래를 부르는 이십여 명의 사람들. 초복을 앞두고 판매에 분주하던 직원들과 마트를 찾은 손님들의 어리둥절한 모습.

마트 정육코너에서 '생명을 존중해달라'는 노래를 부르며 '방해시위'를 한 사람들 디엑스이서울(DxE-Seoul)의 활동가들이다.

지난 2013년 미국에서 결성, '동물 해방'을 추구하는 DxE(Direct Action Everywhere)의 한국지부가 생긴 것.

스테이크 식당이나 정육점을 습격하는 등 일부 '과격한 채식주의자'들의 육식 반대 사건이 벌어지는 해외국가들.

채식주의 확산, 동물권(animal rights) 인식 확산 등으로 국내에서도 단순 채식을 넘어서 '동물해방'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치킨 맛 감별사' 시험장에서 '치킨 희화화 반대 시위', 돼지고기 브랜드 이벤트 중인 프로야구 경기장에서 '동물 공개구조 알리기'

'비폭력'을 추구하기에 과격하지는 않으나 다양하고 기발한 방법으로 '동물 해방 시위'를 하고 있다.

"도살되는 동물들의 끔찍한 현실을 알게 되었다" "자기 소신을 밝히는 것은 상관없는데, 영업방해는 안 되지" 엇갈리는 여론.

올해 4월 프랑스에서는 정육점과 음식점에 불을 지르고 기물을 파손한 급진 채식주의자들에게 실형이 선고되기도.

'동물 해방'을 외치는 운동가들, 점점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이들의 모습에 사람들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jun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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