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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만 노린 가짜 건강식품…1만 8천명 피해

2019-09-04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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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인만 노려 가짜 건강식품을 판매한 일당이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에 적발됐습니다.

저가 한약제에 발기부전치료제를 섞어서 판매했는데요.

피해자만 1만 8천명에 육박합니다.

팽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당뇨, 혈압, 발기부전 등에 도움을 주는 제품이라며 판매한 건강식품입니다.

동의보감에도 등장하는 남성에게 좋은 보약 '오자환'으로 포장했는데 성분부터 효능까지 모두 가짜였습니다.

저가 한약재를 사용해 특유의 한약 냄새를 만들었고 중국에서 들여온 가짜 비아그라와 가짜 시알리스를 섞었습니다.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인 실데나필과 타다라필은 함께 복용했을 경우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는데, 이 제품에서는 두 성분이 함께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이 약을 먹은 소비자들은 두통과 복통 등 부작용을 호소했지만 판매자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지속 복용을 권하기도 했습니다.

업자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60-80대 노인들을 상대로 전화 판매만을 진행했습니다.

<가짜 건강식품 피해자> "어떻게 내 전화를 알았는지 모르지만 전화가 왔어요. 건강식품을 먹게 되면 좋아질 것이라고 하고 그럴듯한 포장에다 이렇게 해오니깐 좋은가보다 이랬었죠."

가짜 건강식품을 구매한 피해자는 지난 2012년부터 1만 8천여 명, 피해 금액은 92억 원에 이릅니다.

<노재규 /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식품안전수사팀> "제품 중에는 가짜 비아그라나 남성 발기부전치료제가 들어가 있어 효과가 나타나니깐 소비자들이 이를 오인하고 구매를 했습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가짜 건강식품을 제조·공급한 혐의로 72살 A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이들로부터 받은 제품을 판매한 건강원 업주 등 2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paeng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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