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풍 '링링'이 몰고 온 기록적 강풍에 전국에서 3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교회 꼭대기 첨탑이 무너져 주차된 차량을 덮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김경목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도봉구 창동의 도로.
교회 꼭대기에 솟아있어야 할 첨탑이 도로에 주차된 차량을 덮쳤습니다.
태풍 링링이 서울을 관통하던 시각 거센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진 겁니다.
비슷한 시각, 인천시 중구 인하대병원 주차장에선 담벼락이 무너져 내리면서 길가에서 휴식을 취하던 버스기사 38살 A 씨가 깔려 숨졌습니다.
경기 파주에선 떨어진 골프 연습장 지붕 패널을 맞아 60대 남성이 숨졌고, 충남 보령에서 창고지붕을 점검하던 75살 할머니가 강풍에 추락사했습니다.
3명이 숨졌고 크고 작은 사고로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안중열 / 서울 서대문구> "나무가 뽑힐 정도로 충분히 불고 있고, 세게 불 때는 몸 가누기가 어려운 거 같습니다."
비닐하우스와 차량 등 시설물 피해도 3,600여곳에서 발생했고, 경기와 서울 제주 등에서 16만여 가구가 정전으로 불편을 겪었습니다.
특히 강풍에 7,000여 헥타르(ha)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면서 추석을 앞둔 농민들의 한숨도 깊어졌습니다.
<안병년 / 경기 화성시 비봉면> "이렇게 다 떨어지고, 이제 이 태풍 바람에 과일들 다 떨어지고 그랬으면 1년 농사인데 피해를 다 어떻게 하냔 말이에요."
제주공항과 인천, 김포 등 주요 공항에서 항공기 수백편이 결항됐다 정상화됐고 부산 여수 등 여객선 운항도 오후 한때 전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목입니다. (m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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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19/09/08 09:08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