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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링링 떠났지만…할퀴고 간 상처는 여전

2019-09-0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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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3호 태풍 링링은 한반도를 벗어났지만 어제(7일) 몰아친 강풍으로 인한 피해는 곳곳에 남았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피해 상황 알아봅니다.

박수주 기자, 지금 나가 있는 곳이 어디입니까?

[기자]


네, 제가 있는 곳은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주택가입니다.

이곳에 높이 2m 정도의 아파트 담벼락이 어제 오후 2시쯤 강풍으로 인해 보시는 것처럼 무너졌습니다.

무너진 담장 길이만 100m에 달하는데요.

담장 옆 인도 위를 벽돌과 철제구조물, 그리고 나뭇가지들이 덮쳐 잔해들이 나뒹굴고 있습니다.

바로 옆에 주차된 차량 위에도 일부 잔해들이 그대로 남아 있어 어제 아찔했던 상황을 짐작할 수 있게 합니다.

주민에 따르면 이 아파트를 지어진 지 15년 만에 담장이 무너진 건 어제가 처음이었다고 합니다.

이 골목에선 사람이 지나다니지 못할 정도로,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고 하는데요.

다행히 이번 일로 다친 사람이나 부서진 차량은 없습니다.

하지만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어 본격적인 복구 작업은 추석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아파트 측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역대 5번째로 강한 바람을 몰고 온 13호 태풍 링링은 이처럼 전국 곳곳에 상처를 남겼습니다.

앞서 전해드린 대로 경기도 파주에서 강풍에 날아가던 지붕에 머리를 맞아 60대 남성이 숨지는 등 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물적 피해도 속출했는데요.

교회 첨탑과 간판 등이 떨어지고, 건물 외벽과 철제 구조물뿐 아니라 콘크리트 구조물까지 종잇장처럼 뜯겨 나가기도 했습니다.

주말에, 더군다나 추석 연휴를 앞두고 피해를 입은 터라 시설물 복구 작업에는 상황에 따라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태풍 링링이 입힌 상처는 한동안 아물지 못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태풍 피해 현장인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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