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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인권기획] 몸도 마음도 젊은 노인들…"나이는 숫자에 불과"

2019-09-08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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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인'하면 힘없고 축 처진 모습 떠올리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이번 주 노인인권기획 네 번째 순서에서는 이런 고정 관념을 깨는 노인의 모습을 조명했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학생들의 큰 함성과 함께 한 남성이 등장합니다.

남다른 춤사위로 가수 손담비의 '미쳤어'를 소화하는 이 남성, 올해 77살 지병수 씨입니다.

한 노래자랑 프로그램에 출연한 뒤 '할담비'라는 별명이 생길 정도로 유명인사가 됐습니다.

걸음걸음마다 학생들의 사진 촬영과 사인 요청이 쏟아집니다.

<지병수> "하루에도 백 몇 번씩 사진을 찍어도 다 받아주고, 길에서도 다 받아주고. 영상도 찍어 주고. 그게 부끄러운 게 아니라 제 마음이 우러나서 하는 거예요."

한때 사업에 실패해 기초생활수급자 생활을 하기도 한 지 씨.

지금은 종로노인종합복지관에 봉사활동을 다니고 있습니다.

또, 최근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제2의 인생도 시작했습니다.

종로 맛집 탐방 등 콘텐츠로 젊은이들보다 더 젊은 감성으로 채널 구독자를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헬스장 거울 앞에서 한 여성이 몸을 풀고 있습니다.

덤벨을 들어 올리는 팔뚝에서 탄탄한 근육이 눈에 띕니다.

올해 76살, 가정주부였던 임종소 씨는 지난해 발병한 허리협착증을 치료하기 위해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임종소> "병원 가서 치료를 해도 2~3일은 괜찮다 그러고. 의사 선생님이 이건 완전 치료는 없다, 근육이 약해서 그러니 근육 운동을 해라 그러더라고."

6개월이 지나자 고통이 사라지고 몸이 바뀌는 게 느껴졌고, 내친김에 피트니스 대회까지 나가 2위라는 성적까지 거뒀습니다.

이 둘의 공통점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 것.

'안티 에이징'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나이 먹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도 오히려 시간의 흐름을 즐기고 있는 것입니다.

<지병수> "마음으로 베풀면 나한테 다 행복이 와. 문을 열어주면 행복이 와. 문을 열어주면 행복이 오잖아요. 웃음이 오면 사랑이 와요, 이런 식으로."

<임종소> "난 못해, 이러고 미리 겁먹고 미리 포기하는데 한번 도전해보는 게 엄청 좋아요. 그런 도전을 해라, 내 건강은 내가 지켜라."

노인에 대한 부정적 고정 관념, 이제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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