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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시위 새국면…"경찰, 부상자 대응 진실 밝혀라"

2019-09-08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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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4일 홍콩 정부가 전격적으로 송환법 철폐를 선언했지만, 일부 시위대는 다시 거리로 나서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특히 경찰의 강경 진압과 부상자 대응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거리에 쌓인 물건들이 불에 활활 타고 있습니다.

송환법 공식 철회 이후 첫 주말 집회였던 7일 시위대와 경찰의 가장 강력한 충돌이 발생한 몽콕 경찰서 앞입니다.

시위대는 경찰서 앞 도로를 점거하고 시위를 벌였고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해산에 나섰습니다.

홍콩 시민들이 분노하는 건 지난달 31일 경찰이 이곳에 최정예 특수부대를 투입해 시위대 63명을 한꺼번에 체포할 당시 발생한 강경진압 때문입니다.

당시 영상에는 경찰이 지하철 객차 안까지 들어가 시위대에 곤봉을 마구 휘두르는 모습, 머리를 감싸고 주저앉은 남녀 4명을 여러 명의 경찰이 곤봉으로 때리고 최루액을 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경찰의 강경진압으로 부상자가 속출했지만 부상자들의 병원 이송에 3시간이나 걸린 것으로 드러나 거센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당국은 부상자 이송을 위한 준비에 시간이 걸렸다고 해명했지만 경찰이 부상자 치료를 거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분노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응급요원> "제발 저를 들여보내 주세요. 제가 가진 모든 장비들을 드릴게요."

여기에 진압 과정에서 시위대 3명이 숨졌다는 소문에 여론이 악화하자 홍콩 당국은 즉각 이를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해명에도 시민들은 당시 현장을 찍은 역내 CCTV 영상을 공개하라고 촉구하면서 시위를 이어갈 태세입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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