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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아기 말고 나'…여성이 써 내려간 임신·출산 체험기

2019-09-08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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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임신과 출산을 경험한 여성들이 각자의 경험을 토대로 쓴 임신 일기가 잇따라 출간됐습니다.

임산부에 무지한 사회, 아기의 발달에만 관심 갖는 전문서적 등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쓰여졌습니다.

박효정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 나는 아기 캐리어가 아닙니다 (송해나 / 문예출판사)

입덧과 어지럼증 등 태어나 처음 겪는 증상에 시달렸고, 회사에서는 골칫덩이 취급당하는 듯해 우울감이 밀려왔습니다.

지하철을 타면 눈치를 봐야 하고, 불쑥불쑥 배 위로 날아드는 낯선 손길까지.

10달간의 경험은 결코 유쾌하진 않았습니다.

30대 여성인 저자가 트위터에 기록한 임신 일기가 온라인에서 공감과 호응을 얻으면서 책으로 출간됐습니다.

임신부터 출산까지 겪었던 고통은 물론 출산장려 정책의 허점, 임신 중단에 대한 생각 등을 써내려갔는데, 두 달 간 8천 부가 팔려나갔습니다.

▶ 아기 말고 내 몸이 궁금해서 (우아영 / 휴머니스트)

불편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병원에서 돌아오는 답은 "아기에겐 문제가 없다"는 것일 뿐.

과학전문지 기자인 저자는 태아에만 관심을 가질 뿐 임신의 주체인 여성의 어려움은 부차적으로 여기는 현실에 문제를 제기합니다.

갑자기 늘어난 체중, 몰려오는 더위 등 자신이 겪은 문제를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여성의 입장에서 임신과 출산을 과학적으로 탐구합니다.

그렇다고 두 권의 책 모두 아이를 낳지 말자고 주장하는 게 아닙니다.

임신한 여성들의 고통을 제대로 들여다 보는 동시에, 자발적이든 아니든 임신하지 않은 여성 역시 소외돼선 안된다는 게 이들의 공통된 생각입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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