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한 바람을 동반하며 서해안을 따라 한반도를 지나간 제13호 태풍 '링링'의 영향은 부산에까지 미쳤습니다.
광안리 해변이 온통 쓰레기로 뒤덮인 건데요.
고휘훈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난 여름 피서객들로 넘쳐나던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입니다.
고운 모래로 뒤덮여 있어야 할 곳이 온통 쓰레기로 가득합니다.
정말 다양한 쓰레기가 널려 있는데요.
이곳을 보시면 고기를 잡을 때 쓰이는 어구가 눈에 보이고 각종 플라스틱과 비닐도 쌓여 있습니다.
심지어 이렇게 야구공도 떠밀려왔는데 마치 쓰레기장을 방불케 합니다.
해초와 뒤엉켜 악취까지 풍깁니다.
해수욕장에 놀러 온 관광객들은 눈살을 찌푸립니다.
<김서영 / 부산 사하구 괴정동> "쓰레기가 너무 많아서 기분이 좋지는 않아요. 사람들이 바다에다가 버린 쓰레기가 돌아온 것 같아서 좀 (안좋아요)."
바다에 떠돌던 쓰레기들이 파도를 타고 해변까지 도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같은 현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7월 남해안을 강타한 태풍 다나스 때도 바다에서 밀려들어 온 해양쓰레기들이 해변을 뒤덮었습니다.
70t이 넘는 쓰레기를 3일에 걸쳐 겨우 치울 수 있었습니다.
무심코 버린 쓰레기가 태풍이 올 때마다 되돌려 받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윤준상 / 부산시 수영구 민락동> "바다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고 분류를 잘해서 환경오염이 되지 않도록 할 겁니다."
수영구청 측은 9일까지 가용 인원을 총동원해 쓰레기 제거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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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19/09/09 07:28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