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제가 어려우면 허리띠를 졸라맬 수 밖에 없는데요.
가계는 여가 활동이나 외식부터 자제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올해 2분기 오락문화비 지출 증가율이 10년 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진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놀이공원이아 워터파크 방문, TV 구매 등 여가생활과 관련한 지출의 증가세가 크게 꺾였습니다.
가계의 오락문화 지출 증가율은 국제 금융위기 영향을 받은 2009년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1.4%.
지난해 1분기 6.7%, 2분기 4.3%, 3분기 3.7%, 올해 1분기 4.3% 증가와 비교하면 눈에 띄게 둔화했습니다.
지난해 오락문화 지출이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과 맞물려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기저효과에 더해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여가생활 씀씀이를 자제한 영향 때문으로 보입니다.
다만 사교육비 탓에 교육비 지출 증가율은 2분기 4.5%로 약 9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성태윤 / 연세대 교수> "현재 전반적인 경기 상황이 악화되면서 문화활동 등과 비필수적인 소비는 감소하고 있고, 일부 교육을 비롯한 필수적으로 생각하는 소비는 여전히 유지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경제연구기관들 사이에서 올해 1%대 경제 성장 전망까지 나오고 있어 경기 둔화에 따른 소비 위축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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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19/09/09 07:33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