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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조국 법무장관 임명 안하면 나쁜 선례"

2019-09-0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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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오후 조국 법무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의혹 만으로 조 장관을 임명하지 않는다면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청와대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정다예 기자.

[기자]


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오후 2시 이곳 청와대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했습니다.

조 장관을 비롯해 최기영 과기부 장관, 이정옥 여가부 장관 등 5명에 대한 임명장 수여도 함께 이뤄졌는데요.

임명장 수여 후 신임 장관 및 장관급 인사들과 기념 촬영을 한 문 대통령은 이번 장관 임명과 관련한 소회를 얘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우선 "6명의 인사에 대해 국회로부터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송부받지 못한 채 임명하게 됐다"며 "국민들께 송구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개혁성이 강한 인사일수록 인사 청문 과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국회의 인사 청문 절차가 국민통합과 좋은 인재의 발탁에 큰 어려움이 되고 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특히 조 장관의 경우 "임명 찬성과 반대의 격렬한 대립이 있었다"며 "국민 분열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을 보면서 대통령으로서 깊은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는데요.

그러나 문 대통령은 "원칙과 일관성을 지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명백한 위법행위가 확인되지 않았는데도 의혹만으로 임명하지 않는다면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고심 끝에 결단인 셈인데, 결국 권력기관 개혁을 제대로 마무리 짓겠다 하는 것이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권력기관 개혁을 가장 중요한 공약 중 하나로 내세웠다"며 "이제 남은 과제는 이를 법 제도적으로 완성하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 의지가 좌초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국민들의 이해와 지지를 당부했습니다.

조 장관의 가족을 둘러싼 최근 검찰의 수사와 관련한 언급도 있었는데요.

문 대통령은 "조 장관이 임명될 경우 엄정한 수사에 장애가 되거나 장관으로서 직무 수행에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라는 염려가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검찰은 이미 엄정한 수사 의지를 분명히 보여주었다"며 "검찰과 장관이 각자 해야 할 일을 해나간다면 이 역시 권력기관 개혁과 민주주의 발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공평과 공정의 가치에 대한 요구와 평범한 국민들의 상대적 상실감을 절감할 수 있어 무거운 마음"이라며 "교육 분야를 비롯한 기득권과 불합리의 원천이 되는 제도까지 개혁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그동안 신임 장관 임명식에는 관례적으로 배우자 등 가족들이 함께 참석해왔었는데요.

검찰에 기소된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는 오늘 임명식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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