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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깊은 악연 볼턴 경질에…北반응도 주목

2019-09-11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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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경질에 북미 비핵화 협상의 향배에 이목이 쏠립니다.

뿌리 깊은 악연인 볼턴 보좌관이 떠나면서 북한이 협상에 적극성을 띨지도 관심입니다.


보도에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과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의 악연의 시작은 200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국무부 군축 국제안보차관이었던 볼턴 보좌관.

대북 강경책을 주도하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폭군'으로 칭하는 등 비난도 거침없이 쏟아냈습니다.

최고존엄에 대한 모독에 북한도 '인간 쓰레기', '흡혈귀'로 부르며 날을 세웠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함께 무대에 복귀한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실세로 떠올랐습니다.

북미 비핵화 협상에도 깊게 관여했습니다.

북한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선 비핵화 후 보상'의 리비아식 해법을 일관되게 들이민 장본인입니다.

<존 볼턴 /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핵·미사일 완전 포기가 비핵화의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지난 리비아 모델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번 볼턴 보좌관의 전격 경질을 일단 희소식으로 받아들일 것으로 보입니다.

<정세현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당연히 북한한테는 좋은 메시지죠. 그리고 미국 정부 내에서도 볼턴 방식이 결국 리비아 방식인데 그런 식으로 해서는 안 된다는 게 인식이 되기 시작할 거예요."

북한을 향한 또 하나의 유화적인 제스처로 읽힐 수 있다는 점에서 북한이 실무협상에 보다 적극성을 띨거란 분석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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