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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 몰디브 신비한 호수의 비밀은?

2019-09-1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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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 시베리아의 한 호수가 아름다운 푸른빛으로 SNS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관광명소가 됐습니다.

하지만 이 호수에는 아주 위험한 비밀이 숨겨져 있다고 하는데요.

방주희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잔잔하게 물결이 일렁이는 에메랄드빛 호수.


청록색 맑은 물빛으로 몰디브를 연상하게 해 '시베리아의 몰디브'라고 불리는 러시아의 인공 호수입니다.

영롱한 빛깔 덕에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서 입소문이 퍼지면서 푸른 호수를 배경으로 이른바 인생샷을 남기려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세르게이 그리바 / 호수 방문객> "전 몰디브를 가본적도 없고 어디 있는지도 몰라요. 하지만 몰디브에서 찍은 다른 사진들과 비교하면 정말 똑같아요."

하지만 천국 같아 보이는 이 호수는 독성 물질로 가득찬 위험천만한 곳입니다.

인근 화력 발전소에서 나온 칼슘염과 다른 금속 산화물이 호수에 녹아 있기 때문입니다.

시베리아 발전 회사는 "산업 쓰레기로 가득 찬 호숫가를 걷는 것은 군 사격 훈련장을 걷는 것과 같다"며 관광객들에게 위험성을 경고했습니다.

<드미트리 샤크호브 / 환경운동가> "호숫물을 마시거나 피부에 묻으면 알레르기 반응이나 화학적 화상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 이 호수는 기준치를 초과하는 중금속들이 검출됐습니다. 많은 유해물질들이 포함되어 있죠."

하지만 회사의 경고에도 위험을 무릅쓰고 호수를 찾는 방문객들이 넘쳐나, 해당 발전사는 호수로 들어오는 길을 봉쇄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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