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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버스 '고향 앞으로'…설렘 안고 아쉬움 묻고

2019-09-1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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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을 하루 앞둔 어제(12일) 기차역과 버스터미널 등은 귀성객들로 하루 종일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고향에 가는 설렘과 가지 못하는 아쉬움으로 표정도 다양했다고 하는데요.

박수주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기자]

버스를 타러 가는 양손은 무겁고, 색색이 고운 보자기에 정성스럽게 싼 선물들이 버스마다 가득 실립니다.

외롭게 타향살이를 하던 아들은 아이처럼 웃습니다.

<김태현 / 서울시 관악구> "퇴사하고 서울에 혼자 있으니까 고민도 많았는데 부모님이랑 맛있는 거도 먹고 하면서 또 기운차려서…10분 후면 차를 타는데 곧 찾아뵙겠습니다."

나흘이란 길지 않은 연휴지만 해외로 가족 여행을 떠나려니 들뜬 표정은 좀처럼 감추기가 힘듭니다.

<유지선 / 경기도 과천시> "명절에 모여서 다같이 음식을 하고 그랬던 것도 좋았지만 그것보다도 일단은 힘든 사람이 없으니까요. 다 즐거우니까… 그래서 이번 여행도 기대가 됩니다."

서울역엔 이번 연휴 중 가장 많은 인원이 몰렸습니다.

'매진'으로 온통 빨간 전광판을 바라보니 마음이 초조해집니다.

<김현진 / 충청북도 영동군> "엄마가 혼자 계셔서 마음이 많이 불편해요. 3시간 정도 서서 가는 것도 별 무리 없다고 생각해서 입석이라도 구하려고 왔어요."

연휴에도 쉬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런 초조한 모습도 마냥 부럽습니다.

<전진석 / 코레일유통 사원> "아유 진짜 아쉽죠. 일단 고향 가시는 분들 진심으로 축하드리고요. 힘내야죠 뭐 다들. 힘내서 파이팅합시다!"

사람도, 동물도 귀성객 안전을 위해 애썼습니다.

<김상도 / 철도경찰 보안검색탐지팀 수사관> "얘는 철도경찰 탐지견 해리입니다. 올해 추석은 해리하고 근무하는 게 처음인데 안전한 철도 여행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각자 사정은 달라도 풍성한 한가위가 되길 바라는 마음은 모두가 같았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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