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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예능 방불 …커지는 청문회 무용론

2019-09-1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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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을 대신해 공직 후보자의 자질을 검증하자는 취지로 도입된 국회 인사청문회.

하지만 낯 뜨거운 공방과 후보자의 '모르쇠' 태도로 정치염증만 더하고 있는데요.

개선 방안은 없을까요.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청문회에선 툭하면 자료 제출 문제를 두고 날 선 공방이 벌어집니다.

<김도읍 / 자유한국당 의원> "딸 페이스북 글 올린 겁니다. (답변 의무가 없어, 답변할 가치가 없어요 저거는…) 침대에 누워서 먹기만 했더니 돼지가 있다 봉가…이걸 진단서 대용으로 제출…(돼지 5번 발언하고 있어 지금.)"

<김진태 / 자유한국당 의원> "엉뚱한 서류를…도대체 이런 말도 안되는 짓을 하는데… (뭘하고 있습니까? 지금.)"

'모르는 내용'이 많은 건 후보자도,

<최기영 / 과기부 장관> "(아내가 한 건 전혀 몰랐어요?) 전혀 몰랐고 이번에 알게 됐습니다."

어렵게 출석시킨 증인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김형갑 / 웅동학원 이사> "(증인, 학교 공사비 충당한다고 빌리거든요?) 그 내용도 잘 모릅니다."

상대 당 의원이 사용한 표현을 놓고 말싸움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표창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장난이라뇨? 도의를 지킵시다. 김진태 의원님 정신 똑바로 차리세요!"

<장제원 / 자유한국당 의원> "청문회장 깽판치러 오신 분들입니까? 표창원 의원님 정신 차리라고요? 상대 의원한테?"

청문회가 '막장 예능'으로 변질됐다는 자조 섞인 회의론 속에 자질·정책 검증의 취지를 살리는 실질적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채이배 / 바른미래당 의원> "도덕성 검증은 비공개로 하고, 공개 청문회에선 능력과 자질 검증이 국민들에게 잘 전달되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합니다."

국회에선 청와대 검증에 사용된 사전질문 답변서를 국회에 제출케 하자는 개정안도 발의된 상황입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hw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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