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카드 결제 안되는 곳 찾아보기 힘들죠.
그런데 웬만하면 하나씩 들고 있는 보험은 예외입니다.
보험료 낼 때 여전히 카드 사용하기 힘듭니다.
수수료를 둘러싼 보험사들과 카드사들의 대립 탓인데요.
금융당국도 손을 놓고 있어 해결은 요원합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2009년 한 실손보험에 가입한 정 모 씨.
보험료를 매달 계좌이체로 내고 있는데, 최근 카드로 바꾸려고 보험사에 문의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안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정 모 씨 / 실손보험 가입자> "연동된 계좌에 돈을 남겨놓아야되는 것도 불편하고, 휴대폰 요금이나 관리비도 다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마당에 신용카드 혜택을 받기 위한 실적에 집계 안 된다는 점이 불편하죠."
그나마 손해보험사들의 카드결제 비중은 상대적으로 높은 편.
2분기 기준 손해보험사들의 카드결제 비중은 15%대인 반면, 생명보험은 고작 5분의 1인 3%에 불과합니다.
바로 카드 수수료 때문입니다.
보험료를 카드로 결제하면 수수료가 2%대인데 보험사들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보험업계 관계자> "보험사 입장에서는 보험료를 카드로 받게 되면 매월 보험료의 최대 2.5%가 수수료로 나가기 때문에 사업비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수수료율을 둘러싼 보험사들과 카드사들의 입장이 여전히 평행선인 상황인데도 금융당국은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더구나 카드 의무수납을 골자로 한 보험업법 개정안도 지난해 7월 발의된 뒤,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어 불편은 고스란히 소비자 몫이 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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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19/09/13 10:3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