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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쳐도 어려운 판에…제살 못 깎는 보수통합론

2019-09-1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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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야권에서는 보수 통합론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총선 승리를 위해 통합은 필수라는 게 중론이지만, 보수, 중도 그 어느 쪽도 선뜻 자신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데요.

구하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과의 통합 없이 자유한국당에 미래는 없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난달 유승민 의원을 향해 공개 러브콜을 보내며 보수 통합의 불을 당겼습니다.

이후 한국당에서는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까지 거론하며 통합을 외치는 목소리가 쏟아졌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나뉘었기 때문에 졌고 우리가 뭉칠 때는 다 이겼어요. 합치지 않으면 이길 수 없습니다. 저는 자유우파의 통합을 위해서 저를 내려놓겠습니다."

한국당이 지지율 정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만큼, 최소한 보수 세력이 뭉쳐야만 재도약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게 야권의 중론입니다.

특히 조국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 국면을 계기로 반조국연대가 떠오르면서, 통합의 흐름은 탄력을 얻는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걸림돌이 적지 않습니다.

연대의 키를 쥔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부터 한국당과의 통합에 부정적입니다.

손 대표는 조국 장관 임명 철회에는 동의하지만 국민의 탄핵을 받은 세력이 문재인 정부를 단죄해선 안된다고 했습니다.

한국당 내부도 여전히 탄핵 책임론을 둘러싼 친박계와 비박계 대립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선 민주당에서 이탈한 중도 표심을 끌어올 수도, 우리공화당으로 대표되는 태극기 세력을 끌어안기도 어려운 게 현실.

한국당을 비롯한 중도 보수가 반문을 고리로 통합의 목청을 높이고 있지만 과감히 자신을 버리는 누군가의 희생이 없다면 공염불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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