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매일 쓰다 보니 지나치기 쉬운 한글의 매력을 주제로 한 전시가 열렸습니다.
모음과 자음을 이리저리 떼고 붙여 가구와 패션 등에 접목했는데, 한글의 형태가 새롭게 다가온다고 합니다.
이번주 볼만한 전시 박효정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한글 자음의 미음 모양을 한 설치물입니다.
붓글씨로 쓸 때 미세하게 변하는 획의 폭과 속도감을 입체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자음과 모음을 대청마루에 패턴처럼 새기거나, 탁자와 조명 등 가구의 구조로 활용했습니다.
한글박물관이 기획한 전시로 시각, 제품, 패션 등 디자이너 22팀이 한글의 형태를 자유롭게 이용해 독특한 창작물로 완성했습니다.
<김은재 / 한글박물관 학예연구사> "(한글의) 형태를 통해서 한글이 구조적이고 규칙성이 있는 합리적인 문자라는 사실을 작품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세번째 열리는 '덕수궁-서울 야외프로젝트'.
이번 주제는 건축입니다.
대한제국 시절 고종이 열었던 마지막 연회에서 영감 받은 오색 필름, 고종 황제의 가구와 현대 풍의 가구를 조합한 작품 등 아시아 건축그룹 5팀이 참여했습니다.
빌딩 숲 복판에 자리한 덕수궁의 매력에 현대 건축의 미학을 더한 전시로 가을 밤 산책 겸 들러본다면 더 좋겠습니다.
현대 디자인의 뿌리로 통하는 독일 바우하우스 100주년을 기념한 전시입니다.
납작한 상판에 철강 다리가 달린 테이블. 어느 집이나 하나씩 있을 법한 주전자 등 익숙한 디자인을 감상하다 보면 100년 전 바우하우스 정신이 지금의 일상을 채우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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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19/09/14 10:3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