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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반납' 공시생들…"꼭 취업해야죠"

2019-09-1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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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연휴에도 고향 대신 학원을 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공무원 준비생들인데요.

최근 시험이 끝나 면접 준비를 하는 공시생부터 내년 상반기 시험합격을 목표로 공부를 하는 학생도 있습니다.

정인용 기자가 경찰공무원 준비생들을 만나봤습니다.

[기자]

서울 노량진의 한 경찰학원.

대부분 추석 이후 개강하는 학원들이 많다보니 학생이 없을 법도 한데, 이곳 기초반 강의실에는 펜을 든 학생들로 가득합니다.

<현장음> "갑자기 (친구가) 저한테 300만원을 빌려 달래요. 지금 두 달 지났거든요. 돈을 빌려 가 놓고 안 갚으면 사법질서 침해…"

지난달 연습 차원에서 처음 필기시험을 본 이주협씨도 연휴를 반납할 생각으로 학원을 찾았습니다.

추석 연휴에 부모님을 못 봬 아쉽지만 공부 열의를 불태워 꼭 나라를 위해 일하는 경찰이 되겠다고 말합니다.

<이주협 / 경찰공무원 준비생> "시험이 끝난 지 얼마 안 됐는데 나태해지지 않고 리듬감 가지고 공부를 하다보면 다음 명절에는 부모님을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뵐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체력입시 학원도 붐비기는 마찬가지.

<현장음>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열"

시험준비를 2년 넘게 해온 만큼 올해 합격을 다짐하고 있는 지민아 씨는 체력시험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고향이 멀어 명절 때가 아니면 내려가기 쉽지 않지만 제복을 입고 시민들을 도울 수 있는 경찰이 꼭 되고 싶어 서울에 남기로 했습니다.

<지민아 / 경찰공무원 준비생> "연휴에 내려가면 기분도 조금 산만해지고 / 얼른 여기서 하던 거 마무리짓고 내려가고 싶은 마음이 커서…"

4일간의 추석 연휴, 누군가에게는 오랜만에 가족과 친척을 만나는 즐거운 한 때지만, 공무원 준비생들에게는 더 큰 미래를 위한 인고의 시간입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quote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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