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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청객 '명절 증후군'…대상포진·화병 주의보

2019-09-16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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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명절이 지나면 꼭 어디가 아픈 분들 계시죠.

대표적인 명절증후군, 대상포진과 화병인데요.

몸도 마음도 지치기 쉬운 때다보니 크게 탈이 나기 십상인 만큼 가볍게 넘겨서는 안됩니다.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자]

정경숙씨는 최근 가족 여행을 하던 중 갑자기 가슴과 등 쪽에 심한 통증을 느꼈습니다.

몸에 수포까지 생기자 급히 귀국해 병원을 찾았는데 '대상포진' 진단을 받았습니다.

최근 집안일을 하느라 무리한데다 여행지에서도 피로가 겹친 탓입니다.

<정경숙 / 대상포진 환자> "2~3일 힘들었어요. 밭을 가꾸느라고. 풀이 많이 났길래 풀도 베고 고랑도 치고 비닐 씌우는 일도 했고…"

대상포진은 몸속에 숨어 있던 수두 바이러스가 면역력이 떨어진 틈을 타 활성화하면서 생깁니다.


피곤하고 스트레스를 받기 쉬운 명절 전후로 발생 위험이 커지는데, 특히 고위험군인 50대 이상 여성은 명절 직후 과도하게 몸 쓰는 일을 피하고, 미리 백신을 맞는 게 좋습니다.

<김찬 /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앓게 되더라도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넘어가는 것을 한 70%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하는 게 큰 도움…"

미국정신의학회에서 한국 특유의 질병으로 분류하는 '화병' 역시 대표적 명절증후군입니다.

가족, 친지 사이 갈등이 드러나도 화를 삭이다보면 가슴이 답답하고 우울한 마음이 드는 경우가 많은데 참는 게 미덕이라 여기고 무시했다가는 실제 우울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가볍게 여겨서는 안됩니다.

전문가들은 명절 이후 본인 생각보다 몸과 마음이 더 지친 경우가 많다며 2~3일 정도는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가벼운 운동이나 대화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게 필수라고 조언합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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