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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닫은' 이춘재…수사 장기화 가능성

2019-09-2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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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화성 연쇄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된 이춘재가 계속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 수사가 장기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백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된 이춘재는 경찰의 2차 조사에서도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은 그제(18일)에 이어 어제(19일) 이 씨가 수감된 부산교도소를 찾아 조사를 벌였지만 여전히 자신과 화성 연쇄살인사건은 관계가 없다는 답을 들었습니다.

이춘재가 혐의를 부인함에 따라 수사는 장기화 될 공산이 커졌습니다.

5차와 7차, 9차 사건 현장 증거물에서 이춘재의 DNA가 검출됐지만 자백없이 진범으로 확정짓기에는 무리가 따릅니다.

그동안 범인의 혈액형이 B형으로 알려졌던 것 역시 개운치 않은 부분.

이춘재의 혈액형은 O형입니다.

전문가들은 과거 혈액형 감식 당시 다른 오염물질과 섞여 정확한 정보가 나오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현재 진행 중인 나머지 사건 증거물 감식에서도 이춘재의 DNA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는 가운데 자료분석을 통한 증거 제시로 자백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입니다.

또 이춘재가 처제 살해로 검거됐을 때 경찰서 간 '영역 다툼'으로 화성 연쇄살인 범인을 놓쳤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1994년 이춘재가 청주에서 처제를 강간·살해했을 당시 수법이 화성 연쇄살인사건과 유사해 화성수사본부 측이 신병확보를 시도하다 중단한 것입니다.

당시 화성수사본부측은 청주 서부서에 "이춘재를 보내달라" 요청했지만 청주 서부서는 "직접 데리고 가라"고 답했고, 이에 화성수사본부측이 적극적으로 신병을 확보하지 않으면서 유야무야됐습니다.

하지만 33년 만에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을 가려내는 여정은 이제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공소시효는 만료됐지만 이번 만큼은 제대로 범인을 밝혀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백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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