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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태풍 더 무섭다…따뜻한 바다·찬 공기 합작

2019-09-22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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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역대 한반도에 큰 피해를 남긴 태풍들은 대부분 가을철에 북상했습니다.

가을 태풍이 여름철 보다 더 강력한 이유를 김재훈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가을에 북상하는 태풍은 여름보다 강력했던 경우가 많습니다.

역대 최악의 태풍으로 손 꼽히는 2003년 '매미', 1959년 '사라'도 가을에 한반도를 강타했습니다.

가을 태풍이 위력적인 이유는 따뜻한 바다에 있습니다.

물은 공기와 달리 서서히 데워지기 때문에 우리나라 주변 바다는 한여름이 아닌 9월에 온도가 가장 높습니다.

이번 태풍 '타파'도 고수온 해역을 통과하면서 몸집을 빠르게 키웠습니다.

<정관영 / 기상청 예보정책과장> "태풍이 충분히 발달할 수 있는 에너지원을 확보를 하고 있고요. 태풍이 움직이는 남해상에서 동해상에도 26도 이상의 해수 온도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가을 태풍은 기록적인 폭우를 퍼붓기도 합니다.

계절상 한반도 상공으로 내려오는 찬 공기와 태풍이 몰고온 열대 수증기가 충돌하면서 비구름이 폭발적으로 발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번 태풍 '타파'도 전면 비구름대가 1차 폭우를, 태풍에 동반된 비구름이 2차로 많은 비를 뿌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정관영 / 기상청 예보정책과장> "태풍 전면 수렴대에서 생기는 집중호우가 먼저 수반되고 태풍 중심이 올라오면서 생기는 2차의 강한 스파이럴 밴드(나선형 비구름대) 상에서 나타나는 강한 비 많은 비, 그리고 강한 바람이 불어서 이번 태풍은 상당히 굉장히 위험스럽다."

기후 학자들은 지금처럼 지구온난화 지속된다면 한반도에도 이른바 슈퍼 태풍이 북상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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