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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물 방치' 월미바다열차 10년만에 다시 달린다

2019-10-08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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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00억 원에 달하는 혈세를 투입했지만 부실시공으로 폐기된 인천 월미은하레일이 월미바다열차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흉물로 남아있다 사업 추진 10년만에 첫 운행을 시작한 열차를 김장현 기자가 직접 타봤습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첫 운행을 시작하는 월미바다열차에 시민들이 탑승합니다.

도심 관광 모노레일인 월미은하레일 사업이 추진된 지 10년만입니다.

인천역에서 출발하는 열차를 타면 월미도 외곽을 달리며 인천 앞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한번 운행할 때 2량의 열차에 모두 46명이 승차할 수 있는 월미바다열차는 4개역 6.1km 구간을 35분에 걸쳐 이동합니다.

월미바다열차는 부실시공으로 폐기된 월미은하레일의 대체사업으로 추진됐습니다.

월미은하레일은 시의 막대한 예산과 행정력을 낭비한 대표적인 혈세 낭비 사례 중 하나입니다.

인천시와 교통공사는 과거 월미은하레일을 건설하는데 853억원을 투입했지만 열차는 제대로 달리지 못했습니다.

<주희종 / 인천 연수구> "(그 당시에) 고장에 안전상의 문제도 있었고 예산의 문제도 있고…"

2009년 시운전 기간 결함으로 사고가 발생해 개통이 무기한 연기됐고, 2016년 역사와 교각만 남기고 차량과 선로가 폐기됐습니다.

흉물로 방치되어 있던 열차를 '월미바다열차'로 재탄생시키는데 183억원을 썼습니다.

운영사 측은 새로 보조레일 2개를 추가해 종전보다 흔들림이 많이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정희윤 / 인천교통공사 사장> "과거에 문제가 됐던 레일은 전면 교체했고, 선이 두 개가 더 보강돼서 3선 레일이 됐습니다. 차량도 새로 제작했습니다."

어렵게 운행을 시작한 인천바다열차가 본 궤도에 올라 관광열차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jhkim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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