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할리우드의 가장 떠오르는 신예, 티모테 샬라메가 신작 영화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습니다.
첫사랑의 열병을 앓던 소년은 신작에서 국가의 운명을 짊어진 왕으로 변신했습니다.
박효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레드 카펫 위로 티모테 샬라메가 등장하자 야외 객석을 가득 채운 팬들이 뜨거운 환호로 맞이합니다.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으로 전 세계 팬들을 사로잡은 티모테 샬라메는 단연 이번 영화제의 주인공이었습니다.
전작에서 첫사랑에 빠진 소년을 연기하며 '피치 보이'라는 애칭을 얻은 티모테는 새 영화에서 헨리 5세로 완벽하게 변신했습니다.
셰익스피어 원작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작품으로 왕국의 탕아가 국가의 운명을 짊어지며 위대한 왕으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티모테 샬라메 / 배우> "어린 시절에는 누구나 외부의 압력을 어떻게 다룰지 모르기 마련이죠. 15세기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통해서 그라면 어땠을까를 생각하며 연기했습니다."
헨리 5세의 업적인 아쟁쿠르 전투를 재현한 장면은 이 영화의 백미로 꼽힙니다.
오와 열을 맞춰 싸우는 대신 몸을 부딪히며 진흙탕에 뒹구는 15세기식 전투는 가장 사실적으로 그려졌단 평가를 받았습니다.
<티모테 살라메 / 배우> "전투 장면은 엉망진창인 진흙탕 싸움이었어요. 진짜 전투처럼 많은 군인들이 몸으로 부딪혀 싸우고 죽어갔죠."
영화의 각본을 쓰고, 헨리 5세의 충직한 기사를 연기한 조엘 에저턴은 봉준호 감독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드러내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조엘 에저턴 / 배우> "('살인의 추억'을 다시 봤는데) 마지막 장면은 여전히 놀라웠어요. '기생충'은 올해 최고의 영화에요. '더 킹'을 제외하고!"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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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19/10/09 13:5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