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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사채빚에 성추행 사건도…도넘은 공공기관 기강해이

2019-10-1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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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체부 산하에는 골프장을 운영해 수익금 중 일부를 문화예술기금으로 쓰는 공공기관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곳에서 성추행·성희롱 사건이 수년에 걸쳐 이어져 왔고 운영자금 중 일부가 사채로 충당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현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광주에 있는 뉴서울컨트리클럽.

연간 16만명이 찾는 연매출 270억원 규모의 골프장으로, 문체부 산하 '한국문화진흥'이 운영하는 곳입니다.

직원 총 130여명이 근무하는데,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1년간 징계 받은 직원이 12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감사를 통해 지난 4월 최종적으로 파면 결정이 내려진 50대 간부 A씨의 경우 2013년 4월부터 2018년 2월까지 팀장으로 근무하며 여직원들을 대상으로 반복적으로 성희롱과 성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씨는 골프장 기숙사에 거주하는 20대 초중반 여직원들을 저녁식사 자리에 불러내 자신의 성경험을 얘기하거나, 근무 중 여직원들의 신체를 주무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한국문화진흥은 공사 대금 지급과 관련한 소송에서 패소해 시공사에 11억원을 지급했어야 했는데, '배달사고'로 7억8,000여만원의 채무가 발생하자, 이를 골프장 회원으로부터 사채로 빌려 메꾼 뒤 해당 회원에게 부당 특혜를 준 정황도 감사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김수민 / 바른미래당 의원> "문체부는 수시 종합감사를 통해서 관리감독을 엄격히 해야될 것이고, 또 비위가 적발된 임직원들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중하게 처리해야 될 것…"

김수민 의원은 문체부 산하기관 직원들의 기강해이가 도를 넘었다며 공공기관의 징계관련 규정을 전반적으로 손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hw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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