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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안에도 '열병 멧돼지'…연천서도 돼지 없애기로

2019-10-12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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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1일) 강원도 철원과 경기도 연천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들에서 또 아프리카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방역망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걱정이 커지고 있는데요.

정부는 멧돼지 포획에 나서는 한편, 연천 전 지역에서 돼지를 없애기로 했는데 농가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나온 멧돼지들이 발견된 곳은 경기도 연천과 강원도 철원.

지난 2일 비무장지대에 이어 이보다 남쪽인 민간인 통제선 안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되자 방역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김현수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접경지역 지자체는 야생 멧돼지로부터의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지금보다 한층 더 강화된 방역조치를 실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멧돼지를 잡아 개체수를 줄이기로 했습니다.

우선,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강화, 김포, 파주, 연천 등 4개 시군과 주변 5개 시군을 각각 발생·완충 지역으로 정해 포획틀 설치를 늘립니다.

이들 지역에선 총소리에 멧돼지가 놀라 이동하는 것을 막기 위해 총기는 쓰지 않습니다.

대신, 경계지역인 아래쪽 9개 시군은 총기포획을 허용했습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돼지열병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경기 파주와 김포에 이어 연천의 돼지도 모두 사들이거나 살처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농가들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하태식 / 대한한돈협회 회장> "합리적인 수준에서 법적인 (생계지원) 근거를 제시하고 우리 농가들한테 따라오라고 하면 따라가겠지만…"

한돈협회는 "정부가 농가들에 대한 구체적 생계지원 방안을 내놓기 전까지는 수매·살처분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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