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성과 없이 끝난 실무협상에 북한은 미국에 태도 변화를 촉구하며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 카드까지 흔들어 보이고 있습니다.
도발 압박에 이어 미국 내 북한 피로도도 높아지면서 대화 재개가 더욱 요원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데요.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다음 대화를 이어갈 의지를 내비친 미국과 달리, 북한은 양보는 없다며 꼿꼿했습니다.
압박 수위는 더 높였습니다.
<김명길 /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 "미국이 준비가 되지 않으면 그 어떤 끔찍한 사변이 차려질지 그 누가 알겠습니까."
김 대사가 언급한 '끔찍한 사변'은 미사일 발사 등, 추가 도발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협상 직전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북극성-3형을 발사하며 군사적 긴장을 끌어올린 북한은 협상 뒤 미국의 레드라인 격인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 카드를 본격적으로 흔들어 보이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우리 힘으로 조선혁명을 끝까지 완성하시려는 것은 경의하는 최고 영도자 동지의 거침없는 신념이고 의지입니다."
북한의 노골적인 불만 표시에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까지 이렇다 할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협상의 판이 완전히 깨지지 않은 만큼 북한과 대화를 이어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혀 일단은 고무적이란 평가입니다.
그러나 미국 내 커지는 대북 피로도에 추가 도발까지 이어진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운신의 폭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고, 북미 대화는 더욱 요원해질 수 있단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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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19/10/12 19:08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