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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사건 또 다른 피해자들…"위로받는 계기 되길"

2019-10-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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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 진범 논란으로 과거 강압수사 피해자들의 억울한 사연이 뒤늦게 관심받고 있는데요.

잊혀진 인권침해 피해자들이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계기로 이어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경목 기자입니다.


[기자]


화성연쇄살인 사건 당시, 조사 대상만 3,000여명에 달했습니다.


살인마 검거라는 목적 아래 마구잡이식 수사로 인권침해가 자행된 겁니다.

실제 허위 자백 사실과 경찰의 고문 폭행을 폭로한 피해자만 10여명입니다.

이 중 3명은 후유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고문· 구타로 인한 뇌사로 1명이 숨지고 1명은 정신질환에 시달렸는데 이 두 사람은 10대였습니다.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 범인으로 지목돼 20년간 옥살이를 한 윤 모 씨 재심 청구의 의미가 더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박준영 / 변호사> "(재심에서) 인권 침해를 겪었던 분들이 많이 사례들이 부각이 돼서 그분들이 위로받고 과잉 위법수사는 다시 하지 말아야겠다라는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됐으면…"

재심을 통해 진범이 바뀌면 보상 문제도 관심사가 될 전망입니다.

앞서 익산 약촌오거리 살인사건과 삼례 나라슈퍼 사건 재심에서 무죄를 받은 피해자들의 보상금은 1일 20여만원 수준.

하지만 이들에게 더 큰 보상은 평생 살인자로 살아온 억울함을 내려놓는 일입니다.

<최대열 / 삼례 나라슈퍼 사건 누명 피해자> "오늘 선고에서 무거운 짐을 내리고…이제 새출발을 하겠습니다."

화성연쇄살인사건 재수사와 재심 과정이 잊혀졌던 수많은 인권 침해 피해자들이 보상 또는 위로받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경목입니다. (m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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