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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지원서도 안 냈는데 연봉 1억…산업부 공공기관 낙하산 백태

2019-10-1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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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부처 산하기관의 '낙하산 인사'는 국정감사 단골 지적사항입니다.

올해도 입사지원서를 내지 않은 인사가 연봉 1억원짜리 상임감사에 선임되는 등 산업부 산하 기관에서만 다수의 사례가 발견됐는데요.

정주희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대전에 있는 한국전력의 자회사 한전원자력원료는 대전 시의원 출신인 김 씨를 기본 인적사항을 담은 입사지원서도 없이 상임감사로 선임했습니다.


그나마 제출된 이력서에는 모 정당의 대전시당 총선기획단장 등 원자력과 전혀 관련 없는 이력만 적혀있습니다.

산업부는 정관상 주주총회만 거치면 된다는 설명인데, 이렇게 낙하산으로 채용돼도 연봉은 1억원이 넘습니다.

한국가스공사 자회사 가스기술공사도 마찬가지로 입사지원서 없이 상임이사를 채용했고, 연봉은 8천만원 수준이었습니다.


엉터리로 제출된 직무수행계획서도 많았습니다.

동서발전에 채용된 상임감사는 향후 업무추진 부분에 "어려운 부분이라 조금 더 공부해보겠다"고 적어서 냈습니다.


한국전력과 남동·남부발전 등 4곳은 채용된 임원에 대한 입사서류를 파기했다고 답했습니다.

채용절차법은 채용과정에 문제가 없는지 재확인하기 위해 확정된 채용자의 서류를 파기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김관영 / 바른미래당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특히 에너지 공기업의 최근 경영상태가 적자로 돌아서고 있는데요. 낙하산 인사도 그 원인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채용 전반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를 통해서 획기적인 개선책이 꼭 마련돼야…"

산업부 뿐만 아니라 다른 부처 공공기관에서도 낙하산 인사 사례가 발견되고 있는 만큼, 채용과정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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