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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인권기획] 춤추며 건강도 챙기는 노인들…일자리는 아직 부족

2019-10-1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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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매주 일요일, 두 달여에 걸친 노인 인권 기획 보도 마지막 편입니다.

사람은 24시간 중 잠을 자거나 밥을 먹는 시간을 빼면 15시간 정도는 뭔가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우리나라 노인들은 만족스러운 일상을 보내고 있을까요?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신나는 음악과 함께 화려한 조명이 가득한 커다란 방.

노인들이 박자에 맞춰 몸을 흔들며 춤을 춥니다.

노인들이 지하철과 공원에서만 시간을 보낸다는 건 이제 옛말입니다.

각양각색의 모자를 쓴 노인들이 이곳 노인복지센터에서 일주일에 2번 춤을 추러 모입니다.

'노인이 춤을 춘다'고 하면 선입견을 가지기도 하지만 재미도 건강도 챙길 수 있으니 마다할 이유가 없습니다.

<김금안 / 서울 성동구 사근동> "제가 무릎이 좀 아팠어요. 춤을 추면서 무릎이 안 아파요. 너무 좋은 거 같아."

<김상기 / 서울 성동구 사근동> "평소에 쌓인 스트레스가 여기 와서 30분~1시간 춤추고 가면 싹 해소돼요. 그래서 보약 먹은 것처럼 기분 좋아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노인들이 즐겁게 일상 생활을 보낼 기회가 많이 부족했습니다.

<이도선 / 사근동노인복지센터 센터장> "(다른 곳은) 프로그램 할 때만 활기가 있고, 끝나면 적막한 그런 분위기도 있는 것 같아요…제가 그런 걸 피부로 느껴서…"

<이기영 / 독거노인 생활관리사> "어르신들이 집, 병원 아니면 TV. 소일거리가 많지 않으셨어요. 일 있어서 나가는 게 거의 드무시고 집에서 소소한 일, 주무시거나…"

그러다보니 복지관 등 노인들을 돌보는 곳은 취미생활을 즐기고 운동을 하도록 지원하는 등 여러 방식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일상을 보낼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일자리를 가지는 것.

노인 일자리는 늘고 있지만 노인 인구가 더 많이 늘다보니 넉넉하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받는 돈도 많지 않고 단기 알바 형식이 대부분입니다.

<오경애 / 81살> "(임금을) 좀 받는데, 저희 입장에선 아무리 나이 먹어도 쓸 일 많잖아요. 거기서 조금만 추가해서 보태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

노인 복지가 나아지면서 지하철이나 공원을 배회하는 노인들은 줄고 있습니다.

하지만 거동이 불편하고,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고독하게 사는 노인들은 여전히 있습니다.

국가가 그리고 이웃에서 끊임없이 신경을 써야하는 이유입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akeh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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