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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사건 강압수사에 옥살이, 자살까지

2019-10-14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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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성 8차사건 범인으로 검거된 윤모씨가 2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과거 경찰의 강압수사에 못이겨 허위자백한 피해자가 여럿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자살하거나 자살을 기도한 피해자도 있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1990년 12월 18일 경부선 병점역 인근 철로에서 당시 38살 차모씨가 달리던 열차에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차씨는 한달전 태안읍 병점리 야산에서 숨진채 발견된 화성 9차사건 김모양 살해 용의자로 검거돼 경찰 조사를 받고 풀려나 뒤 정신 이상증세를 보여왔습니다.

9차사건에는 또 다른 피해자가 있습니다.

당시 경찰은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19살 윤모군을 용의자로 검거해 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고 밝혔지만 일본에서 시행된 유전자 감식 결과 범인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 혐의를 벗었습니다.

윤 군은 "연행돼 가혹행위를 당했고 경찰이 불러주는 대로 자술서를 썼다"고 밝혔습니다.

화성 4차와 5차 사건 용의자로 검거된 김모씨는 자신의 집에서 자살을 기도했습니다.

김씨는 서울 서대문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풀려난 뒤 "죽더라도 죄가 없다는 것을 밝혀달라"고 가족에 유서를 남겼습니다.

김씨는 추후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벌여 3,800만원의 배상판결을 받았자만 강압수사의 후유증으로 끝내 숨졌습니다.

이밖에 홍모씨는 3차, 4차, 6차 사건을, 문모씨는 1차, 2차 사건을 저질렀다고 자백했지만 모두 허위로 판명났습니다.

화성 8차사건 범인으로 검거된 윤모씨가 경찰의 강압수사로 허위자백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이춘재의 실제범행여부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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