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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불매 재점화 조짐…국내업체는 제품 모방 급급?

2019-10-19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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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의류업체 유니클로의 한 광고 영상을 놓고 위안부 할머니 조롱 논란이 벌어지고 있죠.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이 다시 불붙을 조짐인데, 정작 국내 의류업체들은 유니클로와 유사한 제품을 내놓는 데 급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 국내 의류업체의 광고 영상입니다.

남성용 바지를 소개하는데, 입으면 편안하고 신축성이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그러면서 마지막에 바지 이름을 소개하는데, 어디서 많이 본 듯합니다.

제품 이름뿐 아니라 기능과 모양새까지 유니클로와 비슷합니다.

또 다른 국내 의류업체에서 팔리고 있는 발열내의의 경우에도 마찬가지.

겨울철 보온 효과가 있는 기능성 내의로, 유니클로 대표 제품과 기능과 생김새가 흡사합니다.

특히 이 업체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불매 움직임이 일던 지난 7월, 유니클로의 모델이던 배우를 자사 모델로 발탁하기도 했습니다.

대체품을 찾으려는 소비자들의 수요는 커지고 있지만, 국내업체들은 유니클로 따라하기에 바쁘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유니클로는 위안부 할머니를 조롱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광고 영상으로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선 상황.

불매운동으로 급감했던 매출이 대대적인 할인행사로 회복되나 싶더니, 이번 사건을 계기로 SNS를 중심으로 다시 불매 바람이 불면서 대체 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 전망입니다.

<이성훈 /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유니클로는) 창의적인 신제품 개발, 소재 개발을 통해서…(반면 우리나라는) 외국 패션 모방하는 수준에 머무르다 보니까 기능적인 측면에서는 우월한데 창의성 면에서 떨어지는…"

눈앞의 이익만 보고 일회성 이벤트나 모방에만 급급할 게 아니라, 장기적 관점에서 제품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이진우입니다. (jin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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