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北어선과 충돌 영상 공개…"단속 적절" 주장

[앵커]

일본 수산청이 10여일 전 자국 단속선과 북한 어선의 충돌 당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북한이 침몰시킨 것이라고 주장하며 배상을 요구하고 일본 내에서도 당시 대응을 놓고 논란이 일자 공개를 결정한 건데요.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수산청 단속선 오쿠니가 북한 어선을 향해 물대포를 발사합니다.

북한 어선이 일본이 배타적경제수역으로 규정한 동해 대화퇴 주변에서 불법 조업을 하고있다며 퇴거를 요구한 겁니다.

<일본 수산청 단속선 오쿠니> "일본 수역에서 나가세요. 일본 수역에서 나가주십시오."

두 선박의 간격이 점점 좁혀지더니 결국 충돌하고 맙니다.

일본은 자국 단속선은 똑바로 운항하고 있었는데, 북한 어선이 왼쪽으로 꺾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자국 단속 활동이 적절했다면서 지난 7일 상황이 담긴 13분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공개 여부를 저울질하던 일본 정부는 북한이 어선을 침몰시켰다는 주장을 펴자 공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조선중앙TV> "우리는 일본 정부가 우리 어선을 침몰시켜 물질적 피해를 입힌 데 대하여 배상하며,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그러나 일본은 사고 다음 날 북한 어선의 위법 조업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돌연 말을 바꿨습니다.

영상에는 배가 완전히 가라앉기 직전 승선원들이 물로 뛰어드는 모습도 담겼습니다.

이들 60여명은 일본 측에 의해 전원 구조된 뒤 다른 북한 어선에 인계됐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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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19/10/19 18:4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