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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전화하셔야"…보험료 카드결제 줄이려 '꼼수'

2019-10-24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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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껌 한 통도 신용카드로 사는 시대다보니 보험료 납입도 카드 결제가 늘고 있죠.

그런데, 알고보니 보험사들이 보험료 카드 결제를 계좌이체보다 일부러 더 번거롭게 만들어 놓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수료 내기 싫은 보험사들의 꼼수란 지적입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2분기 기준 손해보험사들의 보험료 카드납 비율은 26.6%.

3%에 불과한 생명보험사와 비교하면 9배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보험사들은 여전히 신용카드 결제에 보이지 않는 문턱을 쌓아놓고 있습니다.

대부분 손보사들이 가입자가 매달 전화를 직접 걸어야만 카드 결제가 이뤄지도록 해놓은 겁니다.

<손해보험사 상담원> "신용카드로 결제하시려면 번거로우시겠지만 매월 연락을 주셔서 결제를 해주셔야 되세요."

반면, 계좌를 통해 보험료를 내면 매달 자동이체가 돼 귀찮은 절차를 겪지 않아도 됩니다.

한 마디로 카드를 덜 받으려는 '꼼수'입니다.

<신예원 / 서울시 마포구> "(카드로는) 바쁜데 맨날 전화해서 매달 기억해서 결제하는 것이 불편하고 번거로울 것 같아요."

문제는 카드 수수료입니다.

고객이 카드로 보험료를 내면 보험사는 카드사에 2%의 수수료를 내야 합니다.

비용은 물기 싫고 법상 카드 결제는 거부할 수는 없으니 이런 식으로 계좌이체 납부를 유도하는 겁니다.

수수료를 두고 신용카드사와 보험사들의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고 감독당국은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서, 결국 불편은 애꿎은 소비자들에게만 돌아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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