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전지역 중학생들이 또래 친구를 집단으로 폭행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찍어 유포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맞은 학생은 기절하기까지 했지만 때린 학생들은 이를 즐기며 조폭 뺨치는 모습까지 보였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무릎을 꿇고 있는 A 군을 또래 학생들이 마구 때리기 시작합니다.
목도 조릅니다.
또 쓰러진 A 군에게 다가가 카메라를 향해 V자를 그리기까지 합니다.
< A 군 가족> "제가 처음 봤을 때는 어이가 없다는 게 아니고 뭐 영화도 아니고 그냥 참담하더라고요. 그냥 뭐 말을 못 하겠더라고요."
이들은 대전지역 중학교에 다니는 2~3학년 학생들로 A 군이 전화를 받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수차례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7월에는 A 군이 이들에게 맞아 갈비뼈 4대와 손가락 마디가 골절돼 입원 치료까지 받았습니다.
1년 넘게 지속 된 폭력에 시달린 A군은 고통을 호소하며 일상생활이 어렵다는 게 A 군 가족의 주장입니다.
< A 군 가족> "머릿속하고 가슴 속에 박힌 멍이 잠깐 치료해서 될 것은 아닌 것 같고, 앞으로도 향후 사회인이 되기 전까지라도 어떤 치료가, 전문가들은 그렇게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치료받아야 된다고…"
A 군 부모의 신고로 경찰은 즉시 조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가해 학생 4명을 입건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혐의 입증되면 기소해야 되는 거죠. 소년원으로 갈 확률이 많습니다. 그런데 중학생이라서 사안이 어떻게 판단되려나 그건 모르겠습니다."
경찰은 피의자들을 법에 따라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ji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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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19/10/24 08:2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