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달 전 부산 사하구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4명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현재 복구 작업이 한창이지만, 지자체가 예산을 마련하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고휘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산이 움푹 파여있습니다.
건물들은 마치 폭격을 맞은 것처럼 부서졌습니다.
주변에는 포크레인 등 중장비들이 세워져 있습니다.
태풍 '미탁'이 지나간 다음 날 산사태가 발생해 4명이 숨진 사고 현장입니다.
사고가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복구작업은 전체의 60%만 진행된 상태입니다.
1차 복구 비용만 40억 넘게 들어갈 것으로 추산되는데, 예산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부산시로부터 보조금 8억 원을 받은 사하구청은 자체적으로 6억 원을 마련했지만, 총예산이 14억 원에 그칩니다.
이 예산으론 폐기물 처리나 응급 정비 공사도 마무리할 수 없다는 게 사하구청의 설명입니다.
사하구는 복구 업체에 비용을 나중에 지급하기로 하고 공사를 이어나가고 있지만 예산을 마련할 길이 녹록치 않습니다.
행정안전부를 여러 차례 방문하고, 지역 정치권도 나서 측면지원을 하고는 있지만, 아직 확답은 받지 못했습니다.
6일에도 담당 공무원들은 중앙정부의 협조를 얻기 위해 세종시로 향했습니다.
<민순기 / 부산 사하구청 안전도시국장> "(행안부에서) 지원 가능한 방법을 검토해준다고 얘기를 했고, 특별교부세를 많이 지원해달라고 수차례 방문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피해 지역을 완전 정상화하기까지 120억 원이 넘는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보여 국비 확보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19/11/06 20:5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