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위암이나 위염과 같은 질병을 진단하기 위해 건강검진 때 위내시경을 빠뜨릴 수 없는데요.
그런데 이 내시경만으로는 의사 숙련도에 따라 암을 놓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최근 국내 연구진이 암 전 단계부터 말기 위암까지 진단해주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 환자의 위 내시경 영상입니다.
화면에 위암이 아니라고 쓰여있습니다.
다른 환자의 위 내시경 영상에는 조기 위암을 뜻하는 'EGC'라는 글자가 뜨며 가능성이 100%라는 진단이 나왔고, 다른 영상을 본 인공지능은 'AGC', 말기 위암으로 판단합니다.
위내시경 영상을 본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위염과 같은 암 전 단계부터 조기 위암, 말기 위암까지 진단해주는 시스템입니다.
보통 위 관련 질병은 의사가 내시경을 통해 위 조직의 모양이나 색, 이동성 등을 보고 판단해 왔습니다.
의사의 경험에 따라 진단이 다르게 나올 수 있는 겁니다.
또 내시경 영상만으로 양성인지를 판단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추가 조직검사를 해야 하는 한계가 있습니다.
연구팀은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위내시경 검사를 받은 환자 1,000여 명의 사진을 인공지능에 학습시켰습니다.
이 인공지능의 진단 정확도는 84.6%.
<방창석 / 한림대춘천성심병원 소화기센터 교수> "대학병원 교수급 의사들과 차이가 없는 그런 정확도를 보여줬기 때문에 진료에서 보조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된 모델의 상용화를 추진하고, 위암뿐 아니라 다양한 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추가로 개발한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이진우입니다. (jin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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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19/11/10 10:1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