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태국 동굴에 갇혔다가 17일 만에 구조된 동굴 소년들, 모두 기억하실 겁니다.
동굴 소년들이 구조됐던 실화의 무대인 탐 루엉 동굴이 국립공원으로 재탄생해 일반에 개방됐습니다.
방콕에서 김남권 특파원입니다.
[앵커]
깜깜한 동굴 속, 손전등 불빛 사이로 바위 위에 앉아있는 아이들이 보입니다.
<현장음> "(너희 모두 몇 명이니?) 13명이에요."
지난해 6월 태국 유소년 축구 선수 12명과 코치 1명이 동굴에 들어갔다가 폭우로 고립됐습니다.
전 세계에서 모인 다국적 구조대는 밤낮없이 구조작업에 매진했고, 결국 동굴에 갇힌 지 17일 만에 실종자들은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기적의 스토리가 쓰여진 탐 루엉 동굴이 사고 16개월 만에 일반인에 개방됐습니다.
구조 작업 이후 현장을 찾은 방문객들은 동굴 입구까지만 갈 수 있었고 내부로는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달부터는 동굴 첫 번째 지하공간까지 약 200m가량을 걸어 들어가 내부를 볼 수 있게 됐습니다.
태국 정부는 안전을 위해 동굴 내부에 손잡이를 설치했고, 입장 인원도 한 번에 서른 명으로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내부를 직접 둘러본 관광객들은 당시의 상황을 떠올리며 아이들이 모두 구조된 것은 기적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두엉뽄 수까웡 / 관광객> "정말 흥미로워요. 소년들이 동굴 안에 갇혀서 다치지 않고 모두 무사히 구조된 건 기적입니다. 정말 운이 좋은 아이들이에요."
태국 정부는 향후 동굴 인근 지역에 쇼핑 복합단지와 호텔, 캠핑장 등을 세워 본격적인 관광명소로 개발할 예정입니다.
방콕에서 연합뉴스 김남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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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19/11/10 11:1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