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정거래위원회가 반년 넘게 끌어온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을 조건부로 승인했습니다.
이로써 KT가 주도하던 국내 유료방송 시장은 KT와 LG, SK 3곳이 경쟁하는 구도로 재편됩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 결합을 승인하면서 LG유플러스는 케이블TV 업계 1위인 CJ헬로 가입자를 흡수해 유료방송시장에서 점유율 24.5%로, KT에 이어 2위로 올라섭니다.
인터넷TV인 IPTV 2위인 SK브로드밴드는 케이블TV 2위 업체인 티브로드와 합병해 유료방송시장 점유율 23.9%를 갖게 됩니다.
3개 회사가 유료방송 시장에서 나란히 경쟁을 벌이게 된 겁니다.
다만 공정위는 기업 결합을 승인하면서, 2022년 말까지 8VSB 유료방송 시청자들의 가격을 올리지 말라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8VSB는 아날로그 방송 가입자도 셋톱박스 없이 신호만 변환하면 기존 아날로그 요금으로 디지털방송을 볼 수 있는 방식입니다.
공정위는 또 케이블TV 수신료를 물가 상승률을 초과해 올리지 말라고 주문하고, 전체 채널 수와 소비자 선호채널 임의 축소도 금지했습니다.
<조성욱 /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혁신경쟁을 촉진하고, 디지털 및 8VSB 유료방송시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비자 선택권 제약이나 실질가격 인상에 따른 소비자 피해를 예방한다는 데 그 의의가 있습니다."
<최성진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IT정책전문대학원 교수> "결합 서비스라던지 채널의 구성이나 편성 부분에서 소비자 입장에선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을 합니다."
정부는 홈쇼핑 송출 수수료나 프로그램 사용료를 급격히 올릴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시장 상황을 보면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good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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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19/11/10 19: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