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임기 후반기를 맞은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여야 5당 대표를 관저로 불러 세 시간 가까이 만찬 회동을 했습니다.
집권 후반기 첫날, 소통 행보를 강화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강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저녁자리는 문재인 대통령의 숙소에서 진행됐습니다.
다섯 번의 회동 중 처음입니다.
모친상 조문을 와준 데 감사하단 의미를 담아, 여야 5당 대표를 관저로 초청한 겁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막걸리까지 곁들인 만남은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긴 9시쯤 되서야 끝났습니다.
각 당 대표들은 비교적 허심탄회하고 자유롭게 정국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동영 / 민주평화당 대표> "국정 전반에 걸쳐서 깊이 있는 토론이 진행됐습니다. 남북관계에 대해서 심도 있는 토론이 있었고, 또 한일관계에 대해서도 다각적인 토론이 있었습니다."
이번 만찬 회동은 문재인 대통령이 반환점을 돈 뒤에 잡은 첫 공식 일정이었습니다.
국정 난제가 쌓여가는 상황 속 이제는 날을 세우던 야당과도 손을 잡고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겠다고 천명한 셈입니다.
<노영민 / 청와대 비서실장> "이제는 성과로 평가받아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정책이 밥 먹고, 공부하고, 아이 키우고, 일하는 국민의 일상을 실질적으로 바꾸어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중과의 접촉도 늘려나갑니다.
문 대통령은 다음 주 화요일 저녁 생방송으로 각계각층의 질문과 민원에 직접 답하는 '국민과의 대화'를 합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자유토론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대국민으로까지 이어지는 폭넓은 소통은 조국 전 장관의 거취 파동으로 양분화된 국론을 통합하려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높은 지지율이 집권 초창기 힘이었던 만큼, 개혁 동력을 다시 확보하겠다는 의미로도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강민경입니다. (km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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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19/11/11 07:1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