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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 이자에도 은행에 몰리는 돈…대출금리는 상승

2019-11-11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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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새 은행에 돈을 맡겨도 이자는 1년에 2%가 안됩니다.

최근 기준금리 인하로, 이런 추세가 더 분명해졌는데요.

그런데도 돈은 은행에 몰리고 있습니다.

또 예금금리만 내릴 뿐,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오르고 있는데요.

이유가 무엇인지 나경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최근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 대부분은 1% 초중반대입니다.

6월까지만 해도 인터넷뱅킹에 간혹 보이던 2%대 상품은 아예 사라졌습니다.

지난달 기준금리 추가 인하로, 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낮췄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중자금은 역대 최저 금리인 정기예금과 적금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10월말 기준 5대 시중은행 정기예금과 적금 잔액은 706조원대로, 9월보다 13조원 넘게 늘었습니다.

1월부터 보면 64조원이나 불었습니다.

전문가들은 2% 성장이 힘들 정도로 경기가 어렵고 불확실성까지 커 돈이 안전자산에 몰리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성태윤 /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다른 투자를 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이 떨어져 있고, 다른 투자의 위험이 증가한 상태여서…"

예금금리는 하락일로인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는 것도 특이한 현상입니다.

국민은행은 이번 주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일주일 만에 또 0.09%포인트, NH농협은행도 0.08%포인트 인상했습니다.

내년부터 대출액이 예금액보다 많으면 안되도록 한 예대율 규제로 대출을 늘리기 힘든 점이 그 배경으로 꼽힙니다.

<김소영 /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일반적인 상황은 아닌 것 같고요. 가계대출이 줄게 되면 예대율 규제를 맞추기가 더 유리해질 걸로 보이고요."

이에 따라 예금 금리만 떨어지고 대출 금리는 상대적으로 높은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inten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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