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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볼리비아…대통령궁 경찰도 반정부 시위 참여

2019-11-11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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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볼리비아의 대선 불복 시위가 격화하고 있습니다.

시위를 막는 경찰까지 제복을 그대로 입은 채 시위대에 가세한 건데요.

대통령궁을 지키던 경찰마저 항명에 나섰습니다.

장윤희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 옥상에서 볼리비아 국기를 흔들며 반정부 구호를 외치는 시위대입니다.

그런데 이들은 똑같은 복장을 하고 있습니다.


바로 시위대를 막아야 하는 경찰들입니다.

볼리비아에서는 지난달 20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 결과에 불복하는 시위가 격화하고 있습니다.

일부 경찰까지 '항명'을 선언하고 반정부 시위에 가세했습니다.

심지어 대통령궁을 지키던 경찰까지 합류했습니다.

<볼리비아 경찰(반정부 시위 가세)> "우리의 기능은 법을 지키고 사회를 보호하는 것, 그런 이유로 경찰이 국민을 위해 있는 것입니다."

현재 행정수도 라파스와 사법수도 수크레를 비롯해 최소 4개 도시의 경찰들이 반정부 시위에 가담한 상태입니다.


경찰이 시민들 편에 서자 시위대는 환호했습니다.

<마르셀라 베르가라 / 볼리비아 반정부 시위대> "볼리비아인으로서 우리 경찰이 자랑스러워요. 그들이 국민을 지지해야 할 때입니다. 내가 내 딸들의 앞날을 내다보고 있는데, 그들도 우리 아이들의 앞날을 내다보고 있어 다행이죠."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쿠데타가 진행되고 있다"고 시위대를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야권에 긴급 대화를 제안했으나 거부당했습니다.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에 대항하는 쿠데타…폭력 단체에 의해, 반민주 단체에 의해 쿠데타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친정부 성향인 국영 방송사 '볼리비아 TV'와 라디오 방송사를 점거하고 방송 송출을 중단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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