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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컷] 최초 제작 의도는 '환경보호'였다? 비닐봉지의 역사

2019-12-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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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쓰레기로 해양오염 심각" "환경을 위해 비닐봉지 사용 제한"

최근 수년간 환경 문제의 화두로 떠오른 '플라스틱 쓰레기'

일회용 비닐봉지(plastic bag) 우리 생활에서 널리 쓰이는 만큼, 환경을 위해 쓰지 말아야 할 것 1순위로 꼽히곤 하는데

비닐봉지는 원래 일회용으로 만들어진 게 아니었다? 심지어 비닐봉지가 처음 만들어진 건 환경보호를 위해서였다는데

스텐 구스타프 툴린(1914~2006), 스웨덴의 공학자. 1959년에 처음으로 비닐봉지를 고안해 낸 사람

"아버지는 사람들이 비닐봉지를 (한 번만 쓰고) 그냥 버린다는 걸 알면 이상하다고 생각하실걸요"

툴린의 아들 라울은 최근 BBC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과거 사람들은 종이봉투를 많이 썼고 종이봉투 제작을 위해서 수많은 나무가 베어져야 했다

툴린은 이 '환경 문제'를 해결하려 비닐봉지라는 아이디어를 낸 것

"가볍고 오래가는 봉투를 만들어 사람들이 몇 번이고 재사용할 수 있게 하자"

유럽에서 인기를 얻으며 빠르게 확산한 비닐봉지. 1980년대, 미국 슈퍼마켓 체인에도 도입되면서 세계적으로 종이봉투를 대신하게 됐는데

1990년대부터 플라스틱 쓰레기에 의한 해양오염 문제가 본격적으로 제기

2002년, 세계 최초로 방글라데시가 국가 정책으로 비닐봉지 사용을 금지했다

2018년 유엔은 세계환경의 날 주제로 '#BeatPlasticPollution'(플라스틱 오염의 종말)를 채택. 국내에서도 지난 4월부터 마트 등에서 비닐봉지 무상제공이 금지됐는데

쉽게 버려지고 땅과 바다를 오염 시켜 세계적 '골칫거리'가 된 비닐봉지

그러나 종이봉투나 천가방을 만드는 데는 많은 양의 물과 나무가 쓰인다

그럼 어떡하냐고? BBC는 이렇게 조언한다

"이미 가지고 있는 가방을 재사용하고, 망가지면 고쳐서 쓰세요"

환경 문제 해결, 우리가 무엇을 쓰는가보다 어떻게 사용하는지가 더 중요할지도 모른다

jun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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