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지난 5월 1일 제126대로 즉위한 나루히토 일왕이 재위 중 한번 치르는 '대상제'(大嘗祭·다이조사이)가 14∼15일 밤샘 행사로 열렸습니다.
일본 전통 종교인 '신토'(神道)와 연관된 대상제는 새 일왕이 즉위한 뒤 밤을 지새우며 거행하는 신상제(新嘗祭·신조사이)를 일컫는데요.
해마다 치르는 추수 감사제 성격의 궁중 제사인 신상제 가운데 일왕이 즉위 후 첫 번째로 행하는 의식이라는 점에서 일본 왕실에선 국비로 치르는 가장 중요한 행사로 꼽습니다.
대상제 전체 비용은 가건물인 대상궁 건립비(9억5천700만엔)를 포함해 24억4천만엔(약 26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일본 언론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등 행정, 입법, 사법 등 3부 수장과 국회의원, 각계 대표 등 500여 명이 대상제에 참석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도쿄역 왕궁 쪽 광장에서는 대상제가 시작된 14일 밤 '천황(일왕)제'에 반대하는 시민단체 '오와텐넷토' 회원 150여명이 항의 집회를 열었는데요.
집회 참가자들은 왕궁 쪽을 향해 "천황 그만해, 즉위 반대"라고 적힌 펼침막을 들고 "천황제는 필요 없다"고 외쳤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영상 : 로이터>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19/11/15 09:56 송고